김민희 로카르노영화제 최우수연기상, 홍상수 감독과 3관왕
2026년 8월 15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폐막 소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름 가운데 하나가 김민희였습니다. <눈 둘 데가 없네>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는데, 이 상은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와 공동 수상이었습니다.
여기에 홍상수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고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까지 더해지면서 작품은 국제경쟁 부문에서 3관왕에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행보는 2025년 4월 아들을 출산한 뒤 김민희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컸습니다.
김민희가 다시 로카르노에서 받은 연기상
김민희와 로카르노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4년 <수유천>으로 같은 영화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데 이어 2026년에도 다시 수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앞서 2017년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인 은곰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수상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영화제에서 이어진 김민희의 연기상 경력이 다시 주목받게 됐습니다.
이번 수상작 <눈 둘 데가 없네>는 어떤 영화인가
영화의 중심에는 이혼 가정의 딸 상희가 있습니다. 상희는 10년 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엄마를 찾아 남동생과 함께 제주도로 향합니다. 가족을 찾아가는 여정을 바탕으로 삶과 관계를 바라보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과 각본뿐 아니라 촬영, 녹음, 편집, 음악까지 맡았으며 김민희는 제작 총괄인 제작실장으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출연진에는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 최명길 등이 참여했습니다.
영화제 측은 작품에 대해 시적 표현과 세련된 기교를 바탕으로 이미지와 말이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복잡성을 편안하게 전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2026년 하반기 개봉이 예정돼 있어 이번 수상 이후 작품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상소감에서 아들을 언급한 김민희
수상소감에서 김민희는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아들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지금 아기랑 같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전하는 순간 울먹이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수상 장면 자체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홍상수 감독을 향해서는 마음이 힘들고 답답해질 때 이 영화를 매번 보겠다는 뜻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겠다는 소감도 밝혔습니다.
출산 후 첫 공식석상에서 전한 이야기
8월 13일에는 홍상수 감독과 함께 포토콜과 상영,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김민희에게는 출산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영화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습니다.
촬영 당시에는 아기도 촬영장에 함께 갔기 때문에 수유와 이유식 준비를 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아기를 위한 준비를 먼저 끝낸 뒤 영화에 최선을 다하는 방식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이번 로카르노에서 <눈 둘 데가 없네>가 받은 3개의 상은 작품과 배우, 감독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김민희의 두 번째 로카르노 최우수연기상이라는 기록과 함께, 하반기 국내 개봉을 앞둔 작품 자체에도 관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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