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100년 동안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왕실의 비밀 그림이 있다는 사실, 들어보셨나요?
그림 앞에 서는 순간, 단순한 미술 감상이 아니라 왕과 왕비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이 시작됩니다.
“언젠가 꼭 보고 싶다”던 마음, 이번엔 절대 미루지 마세요.
올여름과 가을, 창덕궁 벽화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 조선의 마지막 궁중회화, 드디어 공개
이번 특별전은 창덕궁 내전(희정당, 대조전, 경훈각)을 장식했던 벽화 6점과 초본 1점을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각 벽화는 높이 180214cm, 너비 525882cm로, 국내 궁중회화 중 전례 없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벽화들은 1917년 화재로 내전이 소실된 뒤, 1920년 재건 과정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직접 벽에 그린 것이 아니라, 비단에 그린 뒤 종이로 배접해 부착하는 ‘부벽화’ 방식으로 만들어졌죠.
덕분에 세밀한 채색과 대작 규모가 가능했습니다.
✨ 화가들의 이름이 남은, 근대 궁중회화
이번 전시의 또 다른 매력은 화가들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 해강 김규진 – 〈총석정절경도〉, 〈금강산만물초승경도〉
- ➡️ 금강산 실경을 바탕으로 한 궁중회화,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 정재 오일영 & 묵로 이용우 – 〈봉황도〉
- ➡️ 태평성대와 부부 화합을 기원하는 봉황이 대조전에서 날아오릅니다.
- 이당 김은호 – 〈백학도〉 & 최초 공개 〈백학도 초본〉
- ➡️ 장수와 평화를 상징하는 학의 고운 자태를 담았습니다.
- 심산 노수현 – 〈조일선관도〉, 청전 이상범 – 〈삼선관파도〉
- ➡️ 복숭아와 거북, 신선이 등장하는 이상향의 장면입니다.
이 벽화들은 ‘근사(謹寫)’라는 표현과 함께 작가의 이름이 남아 있어, 전통과 근대의 경계에 선 특별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 전시 관람 포인트 & 일정
📅 기간: 2024년 8월 14일 ~ 10월 12일
📍 장소: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구성: 2부로 나뉘어 진행
- 1부 – 희정당·대조전·경훈각 벽화를 원본에 가깝게 감상
- 2부 – 미디어아트 ‘근사한 벽화, 다시 깨어나다’
놓치면 안 되는 관람 포인트
- ✔️ 원본 감상 – 세 건물의 벽화를 건물별 공간에서 감상해 당시 분위기를 재현
- ✔️ 최초 공개 초본 – 김은호의 〈백학도 초본〉 실물 전시
- ✔️ 미디어아트 체험 – 관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금강산·봉황·백학·신선 세계의 실감형 영상
관람 꿀팁
- 전시 해설: 매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전문 해설 진행
- 가족·어린이 프로그램:
- ➡️ ‘활동지와 함께하는 창덕궁의 근사한 벽화’ – 초등 46학년 대상
- ➡️ ‘보고 만드는 창덕궁의 근사한 벽화’ – 초등 36학년 + 보호자 참여 가능
- 성인 대상 프로그램:
- ➡️ ‘현장에서 느끼는 창덕궁의 근사한 벽화’ – 현장답사형 체험
- 전문 강연: ‘왕실문화 심층탐구’ 시리즈 –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벽화 뒷이야기
💡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
이 벽화들은 원래 창덕궁 내전 건물 안에 설치돼 있었으나, 보존을 위해 철거된 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이 되었습니다.
즉, 이번 전시가 끝나면 이 원본들을 다시 한자리에 모아 보는 기회는 언제 올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품 하나하나가 근대사, 미술사, 왕실문화의 기록이자 상징입니다.
그림 속 금강산 절경과 봉황, 백학, 신선의 세계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황제와 황후의 장수와 평안을 기원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100년 동안 궁궐 속에서만 숨 쉬던 창덕궁 벽화가, 올가을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이 전시를 보고 나면, 단순한 미술 감상이 아니라 한 시대의 공기와 색채를 함께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지금 바로 일정 체크하고, 그 역사의 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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